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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Diary

비트코인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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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은 청소되고, 기대는 무너진다

최근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며 말 그대로 ‘청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유 자산의 하락으로 인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졌던 기대가 무너지고, 이 충격은 곧바로 패닉셀(Panic Sell)로 이어집니다. 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돈을 버는 일은 결코 없으며, 큰 폭으로 오른 자산(특히 알트코인)일수록 그만큼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언제나 명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편으로, 이런 상황이 결코 낯설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탐욕과 공포’는 모든 시장에 존재해왔고, 상승과 하락은 끊임없이 교차하며 이어져 왔습니다.


2. 시장 심리의 급격한 위축과 “준비된 유동성”

시장은 심리에 따라 빠르게 수축합니다. 한 차례 큰 폭의 하락을 맛본 사람들은 쉽게 진입하지 못하게 되죠. 이때 ‘준비된 유동성’을 가진 소수의 플레이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현상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여러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왜 남들은 돈을 버는데, 나는 계속 손실만 보는가?" "과연 이번에는 다른가?"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사람들은 과거 데이터를 뒤져보며 ‘이번에도 과거처럼 반등할 거야’라는 희망을 붙들게 됩니다.

그러나 과거의 시장 패턴을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시장이 과거 패턴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면, 그에 맞춰 새로운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3. 패턴 분석의 틀어짐과 현실 부정

실제로 12월 이후로 많은 ‘패턴 분석’(과거 차트 패턴, 이동평균선 모델, 온체인 모델 등)이 깨졌습니다. 특히 과거 기간을 기준으로 삼았던 패턴들은 완전히 뒤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해둔 ‘정답’을 놓지 못해 새로운 데이터를 억지로 끼워 맞추며 합리화하거나, 더 나아가 희망 회로만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만약 이대로 사이클이 끝나버린다면,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희망 회로’를 돌리는 분석가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결국 자신의 판단을 스스로 내려야 했던 투자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더욱이 이런 일은 과거에도 무수히 반복되어 왔습니다. 매번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현실 부정’이 가져오는 손실은 늘 개인의 몫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 가치 투자자 vs. 트레이더

가치 투자자가 아닌 이상, 특히 알트코인 등에 큰 기대를 걸고 투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오랜 인내’와 ‘가치 상승’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기술적 진보와 혁신성 등을 주장하지만, 결국 시장이 붕괴할 때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렇다고 패턴 분석만 믿고 매매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 그에 맞는 결정을 유연하게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 틀리더라도 기준이 있는 사람은 결국 살아남습니다.
  • 맞추더라도 기준 없이 휩쓸리는 사람은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투자의 본질은 결국 생존입니다. 살아남으면 다음 기회가 오기 마련이지만, 시장에서 퇴장당하면 되돌릴 수 있는 방도가 없습니다.


5. 예측이 아닌 ‘판단’에 집중하라

사람들은 종종 투자에서 ‘누가 맞추느냐’에 몰두합니다. 하지만 진정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느냐, 잃느냐’입니다. 예측이 정확해 보여도, 실제 투자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하거나 손실 최소화의 원칙이 없다면 수익은커녕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투자 철학이란, 이런 예측과 판단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나침반입니다.

  • 목표 수익률이나 손절 기준, 포트폴리오 분산 방법 등의 ‘원칙’을 스스로 세우고,
  • 시장이 변할 때마다 그 원칙을 점검하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시장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가 잘못된 믿음과 감정적 판단으로 스스로를 옭아매는 순간이야말로 위험이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6. 마무리: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

저는 아직 이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그 속에서 단편적 과거 패턴에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시장에는 불확실성보다 더 무서운 '망상'이 있고, 낙관론보다 더 무른 '희망 회로'가 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우리는 늘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을 유지해야 합니다. 잘못된 예측을 한 번쯤 할 수는 있지만, 그때마다 ‘내가 왜 그 판단을 내렸는가?’를 성찰하고, 다시 한 번 준비되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는가?”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빠른 예측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줄 아는 균형 잡힌 시야가 필요합니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1. 나는 시장에서 쉽게 ‘정해진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는가?
  2. 패턴 분석과 현실 데이터가 충돌할 때,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3. 지금의 하락과 공포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나만의 원칙과 투자 철학을 갖추고 있는가?

시장은 늘 변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살아남는 소수만이 다음 기회에서 웃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하나의 장밋빛 전망도, 혹은 장밋빛 글도 여러분을 구원해주지 않습니다.
가장 큰 힘은 시장의 소음 속에서 스스로 내리는 결단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실패와 성공의 시간을 모두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마무리 글]
시장에 ‘낙관’도, ‘비관’도, 그리고 ‘틀린 예측’도 언제나 존재합니다.

결국 우리가 궁극적으로 붙들어야 할 것은 명확한 기준과 유연한 판단이며, 이를 바탕으로 살아남겠다는 의지입니다. 사이클이 정말로 끝났는지, 혹은 반전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생존하는 자에게만 다음 기회가 온다”는 점입니다.
부디 어떤 판단을 내리든,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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